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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급박합니다.
작성자 이용민 등록일 2018.09.05 12:31:21 조회수 6,583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계약해지 된  40대 남자입니다.



 



서울역에서 8년간 노숙생활 할 때 우연히 노숙인자활잡지(big issue)를 알게  되었고  1년넘게 판매하였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예전직장 동료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회사에 취직을 하였습니다.



 



2012년 12월 17일 유난히 추운날 첫출근이 기억납니다.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소속감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출퇴근 자체도 행복했습니다.



 



신림동에 고시원을 얻고 예전 빚을 갚으며 5년넘게 일을 하였습니다.



 



최근 예상치 못한 계약해지에 너무나 큰충격을 받았고 받아드려야만 했습니다.



 



퇴직금을 몽땅 빚을 갚았고 이제 없겠지 했는데 어디서 또 빚독촉을 하는군요.



 



첫 실업급여가  20일에 들어옵니다.



 



아직보름 넘게 남았는데 수중엔 7천원이 전부네요. 6년가까운 직장생활에  남는 거 하나없는게 속상합니다,



 



물론 제가 과거에 무분별하게 돈을 빌린 벌을 받는거지요.



 



가족이랑 연락안한지 10년이 넘었고 노숙할때 폐결핵이 걸려 한쪽 폐가 못쓰게 되어 항상 숨이 찹니다.



 



뉴스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뉴스 고독사 영순위죠.



 



두렵습니다. 자다가  혹시 몰라서 항상 깨끗히 씻고 지냅니다.



 



아무리 힘들고 부족해도 인간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은 하는데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직장을 여러므로 알아보는데 쉽지가 않네요.



 



끝까지 버티다보면 안정된 삶이 기다리겠지요.포기하지 않습니다



 



송구스럽지만 8만원이면 20일까지 버틸거같습니다.만원도 좋고 십시일반 빌려주신다면 20일 실업급여 받는날에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방법밖에 생각지 나지않습니다. 창피하고 막막하고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620 217 515 411 하나은행 예금주: 이용민



 



제 카톡 good77 이나 메일 good2013sus@naver.com 로 은행번호 메세지주시면 20일날 실업급여 입금되면 갚겠습니다.



 



이럴 때 기도를 하고 교회에 나가야 하는것도 잘압니다. 노숙할때 교회에 많이 다녔거든요. 예배만 들어도 천원을 준다길래 몇년동안 수십군데 교회에서 설교를 들었는데 처음엔 잠만자다가 서서히 하나님을 믿게되었습니다.



 



어쩌면 따뜻한 교회분들이 덕분에 사회로 돌아간거 같습니다.



 



은혜로운 9월 보내시길 바랍니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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