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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밭 새벽편지-각자의 입장
작성자 정준회 등록일 2012.10.20 09:21:36 조회수 6,680
편의점 앞에서 친구랑 음료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근처에 전동휠체어를 탄 아주머니가
보였습니다.

아주머니는 팔을 뻗어서
테이블 위의 샌드위치를 잡으려고 했지만
휠체어에서 일어나실 수가 없어서인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함께 보고 있던 친구가
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더니
먼저 물어보더군요.

“제가 좀 도와 드려도 될까요?”

“그러세요.”

편의점을 떠나서 대로변으로 나온 다음에
저는 친구가 왜 그렇게 물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녀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도움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거든.
옛날에 김연아가 스티비 원더랑 만나서 했던 행동 기억나?
스티비 원더가 마이크 전원을 못 켜니까
먼저 그 사람 비서에게 도와줘도 되느냐고 물었잖아.
네 입장만 중요한 게 아냐. 상대방 기분도 생각해야지.”

- 이한솔(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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